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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꾸벤또/도시락이야기

[여의도도시락]배달도시락은 왜 거기서 거길까? 맛있는 반찬이 없을까?

올찬도시락에 근무한 시간과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여의도도시락집 라꾸벤또를 포함해서 도시락에 관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어느덧 3년째. 아무것도 모르고 어리숙했던 초반기를 돌이켜보면, 사업의 초반기였던 3년전의 올찬도시락을 포함한 한국의 배달도시락 업체들은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반찬을 상당히 홀대한다는 점이다. 물론 도시락의 주인공이 반찬 될순 없겠지만, 반찬이 좋아야 도시락 자체가 살아난다는 점은 아직까지는 틀린생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일반적인 도시락 업체들의 고급 도시락 구성. 사실 반찬은 많지 않다.


아무래도 이런점은 도시락이 가진 특성 때문에, 더 정확히는 프랜차이즈 도시락이 가진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는 자사의 물류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기에 가맹점주들이 크게 조리를 필요로 하지 않도록 메뉴를 구성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점주가 직접 조리를 하고 메뉴를 구성한다면 프랜차이즈의 강점인 '어디에서나 같은 맛'이라는 부분이 약해지니 말이다. 


때문에 반찬의 가짓수를 줄이고 최대한 맛이 잘 변하지 않도록 저장성이 좋은 반찬을 활용한다. 물론 대부분 기성품이기도 하고.


이러한 부분에 대항해서 수제도시락을 추구하는 프랜차이즈도 생겨났다. 과거 몸을 담았던 올찬도시락도 이러한 수제 도시락을 추구했다. 하지만 이 모델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점주의 요리실력이 별로라면 당연히 맛이 들쭉날쭉하기에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고, 본사에서 직접 반찬을 생산해 물류를 대기에는 도시락의 원가가 증가한다는 문제가 있다. 


죽 전문 브랜드로 유명한 b사의 b도시락. 'VIP 도시락'에 제공됐던 반찬


위 사진에 보이는 B사의 도시락의 가격은 대략 만원대를 넘어간다. 그런데 반찬양이 많지 않다. 그리고 이 브랜드도 수제도시락이라고 하지만 반찬은 전반적으로 저장성이 좋은 염장된 반찬들 일색이다. 윙은 공산품이 틀림없고.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브랜드가 제공하는 반찬은 가맹점주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닌, 본사가 아예 반찬 그릇채로 가맹점에 공급하기에 그렇다. 


게다가 단체 도시락이나 맞춤도시락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이 문제는 보다 더 복잡해진다.


예전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일했을 무렵, 우리도 반찬 OEM 업체와 여러번의 미팅을 갖었는데, 그 중 한 반찬업체가 B브랜드에 반찬을 일괄적으로 생산하던 OEM 업체였었다. 저 반찬이 단품으로 대략 2500원 정도 했으니, OEM업체에 제공하는 마진과 가맹점에 대는 마진을 따져보면 원가의 상승으로 인해서 제공할 수 있는 반찬의 양과 가지수가 한정 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올해 개인 도시락 업체를 시작하면서 한가지 생각한 것은 공산품 반찬을 쓰지 말자는 것이다. 직접 만들고 보다 더 다채로운 반찬들을 만들기로. 


모듬버섯구이. 매장에서 만드는 반찬들 중 하나.

   


일반적으로 나가고 있는 반찬들. 모두 매장에서 직접만든다.


닭가슴살과와 계란을 이용해서 만든 반찬


위에 올렸던 모듬버섯구이


좀 더 좋은 재료와 좀 더 신경써서 만든 반찬들을 제공하다보면 우리의 진가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여의도도시락, 여의도배달도시락, 여의도수제도시락하면 라꾸벤또가 먼저 떠오를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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